맥도날드 지역특산물 마케팅 사례를 통해 지역 원재료가 브랜드 자산이 되는 과정과 617억 원 규모의 상생 성과, 그리고 다른 브랜드가 참고할 수 있는 로컬 브랜딩 전략의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특정 지역의 이름을 제품명에 그대로 붙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맥도날드는 창녕, 진도, 진주, 보성, 충주 같은 지명을 신메뉴 이름 앞에 내걸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회공헌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브랜드 차별화와 공급망 안정, 지역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 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전략이 어떤 구조로 설계됐고,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 브랜딩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지역'을 택한 이유
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농가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여 왔습니다.
지역 농산물은 착한 기업 이미지를 위한 소재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보관과 가공이 쉽고 가격과 물량 관리가 용이하면서도, 지역성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실무적 장점이 있습니다.
마늘, 대파, 고추처럼 소스나 크로켓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작물은 기존 메뉴에 손쉽게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채택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역명이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정
전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메뉴를 파는 글로벌 브랜드일수록, 특정 지역명을 제품에 붙이는 순간 희소성이 생깁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재료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농가 상생이라는 명분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4년간 수급한 국내산 식재료는 창녕 마늘 169.8톤, 보성 녹돈 137톤, 진도 대파 142.4톤, 진주 고추 10톤 등 총 459.2톤에 달하며, 음료 메뉴까지 포함하면 800톤 수준입니다.
2026년 7월에는 행정안전부와 충주시, 홍천군, 진주시, 창녕군이 맥도날드와 함께 지역 특산물 활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협업 구조가 민관 파트너십 단계로 확장됐습니다.
숫자로 본 상생 마케팅의 성과
임팩트 측정 전문기관 트리플라잇이 2021~2024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 프로젝트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약 61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가 약 567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농가 실질소득 증가 효과 약 44억 9000만 원, 농산물 폐기 비용 절감 효과 약 4억 6000만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창녕이 약 443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진도 약 91억 7000만 원, 진주 약 63억 8000만 원, 보성 약 17억 1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메뉴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30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맥도날드 전체 매출에 얼마나 직접 기여했는지는 별도로 분리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2025년 매출 1조 4310억 원의 배경으로 메뉴 경쟁력, 서비스 품질, 가격 전략, 매장 확대 등 여러 요인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제고 요인 중 하나로 이 프로젝트를 언급했습니다.
다른 브랜드가 참고할 수 있는 시사점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로컬 소싱이 단순한 원가 절감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차별화와 공급망 안정, 지역 상생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일수록 현지화된 스토리텔링이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구조가 성립하려면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계약, 지자체와의 신뢰 기반 협업, 그리고 장기간 일관되게 유지되는 캠페인 설계가 전제돼야 합니다.
단발성 이벤트로는 이 정도 규모의 브랜드 가치 축적이 어렵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맺음말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출시는 언뜻 보면 마케팅보다 사회공헌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원재료 소싱 단계부터 브랜드 스토리, 지자체 협업, 성과 측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살펴보면 상당히 정교하게 설계된 브랜딩 전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 기반 사업이나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이 사례에서 무엇을 자사 규모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번쯤 점검해 볼 만합니다.
출처
- 한국경제, "'한국의 맛' 600억 효과…밭으로 간 맥도날드 '대박' 터졌다" (2026)
- 메디컬투데이,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4년간 617억 원 경제 효과 창출" (2025)
- 뉴스핌, "행안부·맥도날드 손잡았다…충주 옥수수·홍천 쌀로 '한국의 맛' 선보여" (2026)
- KDF뉴스, "한국맥도날드, 2025년 매출 1조4310억…'한국의 맛' 앞세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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